가게에서 토일요일 모금을 진행한다. 사라진 청년 한 명을 찾기 위해서. 


이 동네 출신의 22살 청년이 페루 여행갔다가 사라졌다고. 10월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그 이후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썼지만, 옷가지나 가방조차 못찾았다고 한다. 두달이 지났지만, 어딘가 살아있을거란 생각으로 아직도 엄마는 아들을 찾고있다. 


마음이 아팠다. 내가 아는 동생 친구일지도, 내가 일하는 중 가게를 지나갔을지도, 그러다가 커피 한잔 마셨을지도 모를 그 청년. 우리나라의 세월호가 생각이 났다. 예쁜 아들 딸 놀러갔다가 차디찬 바닷물에 가라앉는것도 원통한데, 3년동안 유골 하나라도 찾는게 소원이었던 부모님 마음을 생각하면 어떤 말로도 표현 할 수가 없이 아프다. 


한편 드는 생각이, 이 엄마는 아들을 찾기위해 쓴 돈이 미화 백만달러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역시 Jewish 라 그런가, 사람 찾는데 쓰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Jewish 이면 부자일 것 같은데.. 부자가 아니라도 주변에 부자인 사람들이 많이 도와줄 것 같은데.. 모금이 필요한가....? 세월호에 아이들 바닷물에서 꺼내겠다고 사비 10억을, 혹은 대출해서 10억을 쓸 수 있는 단원고 학부모님이 얼마나 있었을까. 


이런 경우는 백만 달러를 쓰든, 천만 달러를 쓰든 이제 신의 결정에 따르는 수 밖에 없다. 


물론 돈이 인생에 아주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맞지만, 행복과 생명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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