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외국에서 산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미디어나 친구들을 통해서 이들의 삶을 충분히 간접 체험했다고 하지만, 여기서는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처음' 하게 되는 일이라 매일이 새롭고 즐겁고 약간 두렵기도 하다. 그로 인해서 내가 작아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줘야 한다. 작아지지 말자고. 지금도 엄청난 일을 하고 있어. 단지 여기 사람이 아니라서 무서워 하고 있을 뿐이야. 쫄지마 씨바!ㅋㅋ


일 새로 구하자마자 휴가 내버리고, 미운털 박히고,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팀 멤버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더 두려웠다. 그래서 더 동료에게 친절하고 재미있게 대하려고 노력했고, 또 그들은 따뜻하게 맞아줘서 정말 고마웠다. 내가 사라져 버린 시간동안 누가 되지 않게 더 노력해야지. 주변 사람들한테 잘해야지.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말자.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야. 이 받은 복을 다시 돌려줘야지. 


그러고 보면 환경이 사람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 살때는 욕하는 소리, 가래침소리, 담배 냄새, 도로는 상인들의 물건들로 가득해서 안전하게 다닐수도 없었지. 그래서 집 밖으로 나가자마자 짜증이 났는데, 여기는 늘 감사하게 된다. 겨울이 길면 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눈이오면 눈이 오는 대로, 눈 치워주면 또 더 감사하고. 여름은 말할것도 없고.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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